※ 내일은 주말인 관계로 아마도 술 퍼로 갈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또 한편의 글을 올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서론, 본론, 결론에 대한 개념없는 글이며
끝 까지 다 읽으신 분들은 댓글 필수입니다.
인기댓글쟁이 민선아빠님의 댓글 중>>>
오늘 결론 지어 드리지요.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하시길...^^
결론은 민선아빠님의 패배인듯...
일단 민선아빠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조건은 "물에 담근다"에서 이 물(水)이 어디에 있는 어떤 물이냐는 겁니다.
어디 = 그냥 양동이나 통 같은 것. 시냇물 , 강물 등은 아님...
어떤 =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초 순수 0.06[siemens] 정도의 물이 아닌 그냥 물, 빗물이나 수돗물, 우물물, 라면국물 등 등
미리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스프 없는 라면 같은지라...
인터넷 검색으로 정답을 미리 예견 할 수 있는 글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78년도 입대 하신 성악가 임웅균님의 월간조선 기고글 중...
"훈련소련소 시절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못 먹는 것이었다.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늘 배가 고팠다. 모든 군인들의 로망처럼 나 역시 한 그릇의 자장면이 너무나 그리웠다. 평소 군것질을 즐기지 않았는데도 훈련소에서는 과자나 빵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집에선 손도 대지 않던 동태튀김이 반찬으로 나오는 날에는 모든 걸 얻은 기분이었다. 군대에서 처음 본 콩고기, 몰래 남겨둔 밥에 마가린을 비벼 간장 몇 방울 떨어뜨려 먹던 밤참, 맨밥에 고추장만 넣고 비빈 밥이 그렇게 맛있는 줄은 군대가 아니었으면 정말 몰랐을 것이다.
광주 보병학교로 자대(自隊) 배치를 받은 후 숟가락 두 개와 반합을 이용해 즉석 전기 숟가락 포트를 만들어 끓여 먹던 라면은 특등급 한우 요리와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맛이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은 샤워장이었다. 땀과 진흙으로 범벅이 된 상태에서 빨랫비누처럼 단단한 비누로 초고속 단체 샤워를 해도 군대에서의 피부가 가장 좋았다."
군 샹활을 32개월 하셨다는 apple571님의 블로그 중에서...
"군대에서 쓰느 모든 물품에는 【군용】이라는 표식이 되어 있다.
아마도 군용품은 면세(免稅)가 되기 때문에 사회에서 유통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훈련소에 입소를 해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 메뉴가>
라면’이었다. 1인 정량이 개당 120g의 라면이 두 개지만 몇 백명분의 라면을 한꺼번에 끓이다 보면 사실 개인 정량만큼
먹지 못하고 뒤에 먹는 사람은 불어 터진 면에 국물만 한가득 먹게 된다.
그래도 훈련소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기다려 지는 메뉴 중의 하나였다. 논산에 있는 제2 훈련소에서는 정확한 정량 지급을
위해 국물은 따로 끓이고 면은 압력 솥에 증기로 쪄서 날계란 한개에 면 두개를 지급한다고 하지만 전방 부대의 대대급
취사장에서는 사실 불가능 했다.
군대에서 ‘라면’만큼 맛있는 간식거리가 없다.
자대 배치 받은 후에는 훈련소보다 더 많은 배식을 받을 수 있어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고참들이 간부들 몰래
‘라면’을 안주 삼아 술 한잔씩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부럽기도 했다.
전선을 숟가락 두개가 닿지 않도록 2~3Cm 정도의 간격으로 연결하여 절연 테입으로 감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프라스틱 통에 라면과 물을 붓고 전선에 연결 된 숟가락을 이리 저리 굴리면 순간적인 전기 열에 의해 물이
끓고 라면이 익었다.
그냥 물만 끓을 뿐........................................................................................
그리고 우리 아지트로 옮겨온 후
HIV 2.5mm 전선을 두가닥으로 잘라 물통에 넣습니다.
그리고 공사용 수돗물을 조금만 물통에 받습니다. 많이 받으려니 무겁데요..ㅋㅋㅋ
실험에 사용할 마루타차단기는 위 사진 중앙의 적색 전선이 연결된 차단기를 선정했습니다.
아직 제가 반만 미친 상태이므로 누전차단기를 선택하여 혹시나 상위 계통으로 파급 사고를
막기 위해 만반의 조치를 했습니다.
15A 단상누전차단기...
전류를 측정할 후크-온-메타가 현재 타 현장에 있는 관계로 마루타용 차단기의 메인 전류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지침은 '0'입니다.
심호흡 한번 하고 두눈 질끔 감고 이 악문 다음에...
차단기를 투입합니다.
아무변화가 없네요. 너무나도 긴게 느껴진 몇 초의 시간 후...
실험을 무사히 마치기로 다짐을 하며 전류계를 확인 합니다.
전류계가 너무 배율이 큰 관계로 아주 약간 지침이 흔들립니다.
그래도 뭔가 변화가 있긴 있나봅니다.
10여 초 후 전원 차단...
물 온도가 약간 상승 했습니다.
온도계가 없는 관계로 대충 물에 손을 넣어본 결과 약간이지만 상승한건 분명 합니다.
좀 오래 지져버리면 라면이 익을수도 있겠네요.
물의 온도가 올라간걸 보면 당연히 전류가 흘른듯 하네요...
그래서 메거테스트 정도는 해봐야 할 듯...
도대체 이 물에 어느정도 저항이 있어서 전류가 흐른 것인지...
메거테스터를 연결 한 후 확인...
지침이 전혀 움직이질 않습니다. 이상하네... 물은 저항이 없는 절연체인가? 초순수도 어느정도의 전기전도도가 있는데...
확인 결과... 메거테스터의 연결잭을 잘못 꼿았네요. 실험이 너무 위험하여 약간 긴장을 한듯... 이런 우라질...
다시 측정
지침은 거의 단락을 가르킵니다. (사진 중앙 하단의 물자국은 제가 직접 손을 물레 담궈 봤다는 인증샷~)
아마도 몇 오옴 안될듯...
몇 오옴 안되는 이유는 15A 차단기가 트립이 되질 않았으므로 아무리 많아도 15A 이상 흐르지 않았다는 결론이므로
약간의 임피던스가 있는 듯 합니다.
※ 같이 일하는 분 중에 전기분야기술사분이 계셔서 이 실험 결과를 보고한 결과
물의 성질에 대한 전기와 관련 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더이다. 뭐 제 머리로는 입력에 한계가 있어서 설명 생략...
※ 실험 결과를 숨긴채 간식시간에 같이 일하는 분들께 민선아빠님의 질문에 대하여 재차 질문을 해 본 결과...
약 8명이 차단기는 트립된다...(개중에 1명은 차단기가 폭발한다.)
2명은 차단기는 트립되지 않는다.(기술사 =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다.)
1명 기권(간식 먹는다고 대꾸 안함.... 자식 많이 처묵고 살 많이 쪄라... 있지 않겠다 ~!!! ㅆ~)
이 후 실험 결과 공개 후 왜 트립이 되지 않는지에 대하여 간단한 이론 교육 실시...
물이 전기히터 처럼 약간의 저항을 가지면서 약간의 저항에 따른 발열로 인하여 물만 자~알 끓게 된다는 요지...
※ 실험 결론 및 질문에 대한 답변
1. 물에(양동이에 담긴) 전선 두가닥을 넣고 전기를 투입하면 그냥 라면을 먹을 수 있다.
2. 어설프게 이 실험을 모방하다가는 하늘나라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릴수도 있다.
3. 차단기는 트립되지 않는다.
※ 누전 차단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양동이가 아닌 금속제 양동이일 경우 누전차단기는 트립됩니다.
트립되는 이유는 누전이기 때문입니다.
※ 혹시라도 이 실험을 보시고 직접 다시 경험해 보시고 싶은분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실험 중 정말 쪽팔렸거든요. 이게 뭐하는 건지... 망가지는 것은 저 혼자로도 충분합니다.
※ 민선아빠님의 또 다른 질문... ZCT에 대해서...는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올려주시면
성실한 답변을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너무 범위가 크기 때문에 다른 분들 지겨워 하실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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